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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한방의 기본적인 원리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한방에서는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음양(陰陽), 표리(表裏), 한열(寒熱), 허실(虛實)의 팔강(八綱)과 기혈수(氣血水),
정기신(精氣神) 등의 요소로 정의하여, 한방 특유의 맥락에서 생체 전체의 생리적인 밸런스를 진단하고, 이 원리에 따라
치료한다. 즉 한방의 치료는 병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이 아니고, 잘못된 몸의 생리적인 밸런스를 조절함으로 해서 병을
이길 수 있게 유도하는 의학이다. 이 원리는 엄청나게 복잡하다. 예를 들면 '음양' 하나를 배우는데도 1년 이상 걸린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아주 간단히 병적인 상태에 국한한 범위 내에서만 이야기하여 보기로 한다.
氣 血 水 몸의 구조나 생리적인 기능 활동을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그 중 어느 것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별하여 병이나 불쾌한 증상을 한방적인 사고방식으로 분류한다.
형태는 볼 수 없으나 활동하고 있는 에너지 즉 생명력으로서,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신경활동(지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정신활동, 신경 활동, 호흡, 즉 생명에너지에 속하는 기능적인 면을 말하며, 병적인 증상으로는 상열 (上熱), 면적(面赤), 두통, 신경질, 신경증 등의 氣(병적으로는 '火'의 병증)의 병증이다.
혈관에 흐르고 있는 혈액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혈액, 임파액, 호르몬 등 수분을 제외한 액체로서 구조적인 의미를 가지며, 병적인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어혈(瘀血 : 혈액이 불순하고 탁해져서 정상적인 흐름을 잃은 피)로서, 월경장애, 어깨 결림, 담결림, 빈혈, 혈허(血虛) 등이 혈의 병증이다.
체액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水의 이상(水毒)으로는 기관이나 조직 등에 필요 이상의 水가 정체되어 수분대사가 장애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병적인 증상으로는 신장병, 심장병, 위하수(위내停水) 등이 대표적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심장병과 신장병을 별개의 병으로 취급하지만, 한방에서는 깊은 관계가 있는 질환으로서 수분대사의 이상으로 보고 같은 맥락에서 치료하고 아울러 큰 효과도 본다.
精 氣 神 인간의 생명체를 정기신(精氣神), 즉 형이상학(形而上學)과 형이하학(形而下學), 그리고 영적인 세계로 구분함으로써 고차원의 생명의학으로 발전을 가능케한 정수(精髓)이다.
에너지가 고도로 농축되어 물질화된 것을 의미한다.
精속에 갇혀 있던 힘이 탈출하면서 일어나는 '에너지의 발현현상'을 말한다.
이는 물질이 다 탈출한 순수상태의 밝음(明)이 모여있는 '영혼의 복합체'를 의미한다. 이 精氣神을 촛불로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즉, 초 자체는 '에너지가 농축되어 있는 물질'로 精에 해당하고, 촛불의 '불꽃 이나 열기' 등은 氣에 해당되며, 그리고 神 이란 이 물질에 축적되어 있던 에너지와, 타서 발산된 열기의 에너지가 화합하여 표출한 그 '환한 빛의 모임'에 해당된다. 이 역시 하나하나 질병으로 정의 할 수 있다.
虛實(虛證과 實證) 이는 병의 현시점에서 체력의 실질적인 충실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체력에 여유가 있는 경우를 실증(實證)이라 하고, 체력이 쇠약해져 있는 상태를 허증(虛證), 그 중간 체력을 허실간(虛實間)이라 한다.. 허실(虛實)은 단지 체격만으로 분류 되는 것은 아니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면 실증인 경우가 많으나 개중에는 맥이 약하고, 복부의 긴장력이 없으며, 목소리도 작은 실질적인 허증도 의외로 많다. 그리고 실증인 경우가 허증인 경우보다도 언제나 강한 것은 아니다.
陰陽(陰證과 陽證) 음양은(陰陽)은 병의 진행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질병이라고 하는 것은 병독(病毒) 과 체력이 싸우는 상태를 말하는데, 병의 초기에는 병독보다 체력이 우세하나, 치료 하지 않거나 치료의 효과가 없으면 점차로 병독이 강해진다. 병독과 체력의 세력이 막상막하까지를 포함한 전반부를'陽(陽證期)', 그 이후 병독의 세력이 체력보다 우세 해지는 후반부를 '陰(陰證期)'이라고 한다. 이 음과 양에 따라서 같은 질환인 경우도 그 근본적인 처방이 달라지는 것이 한의학의 우수한 일면이다. '陽'의 시기에는 병독 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처방을 사용하나,'陰'의 시기에는 쇠약해 진 체력을 보강하여 병을 이길 수 있도록 체력을 도와 주는 처방을 선택한다.
表裏(표리) 이는 병증이 외측에 가까운 곳에 있느냐, 아니면 내측의 깊숙한 곳에서 발현하고 있느냐를 판별하는 아주 중요한 원리로서 발병 진행의 시간경과에 따라 병의 정도와 깊이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원리이다. 몸의 표면에 가까운 피부나 근육, 또는 관절 부위를 '표(表)'라 하고, 이에 대하여 소화기 등 몸의 깊숙한 부위를 '리(裏)'라 한다. 그리고 표(表)와 리(裏)의 중간 부위를 '반표반리(半表半裏)'라고 하여 폐나 횡경막 부위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병은 '표(表)'의 증상부터 시작되어 '반표반리 (半表半裏)', 그리고 '리(裏)'로 진행된다. 유행성 감기의 진행과정을 예로 들면, 초기에는 두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表症)이 나타나고, 계속 진행되면 기침이나 가래를 동반하는 호흡기증상(半表半裏症), 좀더 경과되면 식욕부진, 소화불량, 오심,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소화기계증상(裏症)으로 흔히 진전되는 과정의 관찰을 통해서 이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寒熱(한열) 몸이 '熱'한지 또는 '(冷)'한지 하는 개념인데, 이것의 특징은 체온계에 나타나는 온도의 변화를 의미한다기보다는, 인체가 생리적으로 느끼는 한열(寒熱)의 개념에 더욱 가깝다. 체온이 낮은 경우라도 환자가 '열(熱)'을 느끼고 호소하면 이는 '열(熱)'에 속하고, 체온이 높더라도 '한(寒)'을 느끼고 호소하면 이는 '한(寒)'의 개념에 속한다. 한의학에서 이 '한열(寒熱)'의 개념은 대단히 중요한 이론으로서, 환자가 '한(寒)'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높다 고 하여 강력한 해열제를 투여하면 환자의 저항력이 더욱 약해져서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와 같이 한의학은, 인체를 단지 움직이는 물체로서 각 부분별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살아 있는 생체 즉, 그 환자 의 구조적인 면과 기능적인 측면은 물론 그 심리 상태까지 상호간에 유기능체계(類機能體系)로 작용한다고 간주하는, 즉 병을 치 료하는 의학,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생명을 다루는 철학적인 의학이다.
왜,한약은 어느 특정된 보약을 누구에게나 투여하면 안됩니까?
한약 투여의 기본적인 원칙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양약의 비타민과 같은 종류의 약은 없습니까?
생약은 화학적인 약과 그 근본부터 다르다.
예를 들면, A와 B 두 사람이 똑같이 감기에 걸렸을 때, 양약은
A, B 모두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할 수 있으나, 생약은 같은
병일지라도 환자의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라짐으로 A, B
두 사람에게 같은 처방의 약을 투여할 수 없다. 그러나 A와 B가
같은 체질이 고 증상이 유사할 경우는 예외이다. 때문에 어떤
특정된 한 가지의 생약이 모두에게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는
없는 것이 생약의 특성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한의학은 생리,
병리, 약리, 치료 등 모든 바탕이 음양학(陰陽學)으로부터
기인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약을 인체에 투여할 때도,
그 생약의 기본 음양과, 인체의 기본적인 음양에 따라 달라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병 그 자체를 위주로 하여 음양을 따져
투약하기도 하고, 또는 환자의 건강의 음양 상태에 따라서,
또는 사람마다 태생기의 체질적인 음양에 따라서 투약하는 등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운 원리로 되어 있다.
한의학의 독특한 체질론의 시작이 100여년 정도밖에 안되었다고 들었는데,
체질의학의 근본적인 이론에 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요즈음 매스컴을 통하여 한의학의 체질론이 자주 소개되어 한의학을
폭넓게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는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체질의학이 한의학의 전부인 줄로 착각하게 되기 쉽다는
염려이다. 한의학의 기본은 증(證) 위주의 의학이지 결코 체질의학만은 아니다. 물론 이조시대에 새롭게 주창된
체질의학은 한의학의 이론 중에서 정말 감히 말로 표현키 어려운 위대한 학설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내가 이를 거론함은,
체질의학이 한의학 그 자체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우주(小宇宙)보다도 더 오묘한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다룸에 있어서
어느 한 가지의 이론에만 치우치면, 때로는 본의 아니게 커다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기에 밝혀 두는 바이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체질의학이 한의학에 미친 업적은 지대하다고 하겠다. 한의학의 사상체질론(四象體質論)의 원조인
이제마(李濟馬)선생의 체질의학 경전인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의 이론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여 보기로
한다. 이 체질의학의 이론을 대체적으로 살펴보자. 인간은 천부적으로 부모로부터 받은 장(臟)과 부(腑)에 허(虛)와
실(實)이 있고, 이에 따른 희(喜), 노(怒), 애(哀), 락(樂)의 성정(性情)이 작용하여 생리 현상을 이룬다고 하였으며, 한약뿐만
아니라 체질에 맞는 음식과 양생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서 대표적인 체질이라함은, 태양(太陽), 소양(少陽), 태음(太陰), 소음(少陰)을 말하는데,
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각 체질에 따른 장부(臟腑)의 허(虛) 와 실(實)이 상대적으로 작용하고, 만일 虛한 것이 더욱
虛해지거나, 實한 것이 더더욱 實해질 때 병적인 상태로 나타난다고 하 였고, 이를 장(臟)과 부(腑)의 태(太), 소(少)로
칭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태(太), 소(少) 즉, 대(大), 소(小)란 장과 부의 해부학적인 의미의 크기가 아니고 기능의 허함과
실함을 나타내 는 것이다.
각 체질별로 간단한 감별의 포인트와 각기 체질에 따라 적응하는 음식물을 소개해 주십시오.
각 체질 별로 체형과 용모, 심리상태, 그리고 각기 적응하는 음식 등으로 분류하여 간단히 알기 쉽게 설명하기로 한다.
A.태양인

가) 체형과 용모 태양인은 호흡 순환기 계통이 강하고 간기능 계통이 약하기 때문에 목덜미가 실하고 머리가
     대체적으로 큰 경향이다. 얼굴은 둥근 편이고 비대하지 않으며 이마가 널고 광대뼈가 나온 편이며, 눈의      광채가 강하다. 간이 비교적 작은 편이므로 척추와 허리 부위가 약해서 기대 안거나 눕기를 좋아하며 다리      가 비교적 약해서 오래 걷지 못한다. 몸은 작은 편이며 자궁기능이 약해서 생산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나) 심리상태 태양인의 성격은 남들과 잘 소통하고, 사고적이며 과단성과 진취성이 강하다. 반면에 계획성이
     적고 담대하지 못하며 남을 공격 하기 좋아하고 적당히 후퇴할 줄 모른다.
     지나친 영웅심과 자존심이 강하며, 일이 뜻대로 잘 안될 때는 심한 분노를 표출한다. 머리가 명석하고
     뛰어난 창의력이 있어서 남이 생각지도 못하는 것을 연구하는 편이다. 태양인은 그 수가 너무나 적어서
     이재마 선생도 연구를 다하지 못하였다고 했으며, 처방도 두세 가지, 그리고 음식에 대해서도 몇 가지를
     분류하였을 뿐이다.

다) 적응하는 음식 태양인은 더운 음식보다는 담박한 음식이 좋다. 맵고 뜨거운 음식을 계속하면 위를 상하게
     되니 주의를 요한다. 생냉(生冷)한 음식 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것이 좋다.
     ㄱ) 해조류 ; 새우, 조개류(굴, 전복, 소라, 홍합).
     ㄴ) 과실류 ; 포도, 밤, 앵두, 다래, 모과.
     ㄷ) 곡물류 ; 특히 메밀이 좋고, 채소류는 모두 좋으며, 될 수 있는 대로 지방분이 적은 것이 좋다.
B. 소양인

가) 체형과 용모 소양인은 소화흡수기능이 실하고 신장의 기능이 허함으로 위 장 부위인 흉곽이 발달되고
     허리 아래 부분이 약하다. 몸은 기본형의 체형이 많고, 상체가 하체보다 잘 발달되어 걸음이 경쾌하다.
     얼굴이 밝고 맑은 편이며, 눈이 총명하고 턱은 뾰족한 편이다. 성대는 소프라노나 테너 쪽이고,
     행동은 명쾌한 편이다. 동물에 비유하면 말과 같은 준수함으로 체형의 균형이 좋다. 여자는 다산(多産)하지
     못하고, 남자는 갱년기에 정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또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체질이다.

나) 심리상태 소양인은 남의 일에는 희생을 아끼지 않는 반면 자신의 일은 대스럽지 않게 여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빠르나, 은근과 끈기가 부족하고 체념도 잘한다. 따라서 개척하는 데는 능하나 끈기 있
     게마무리하는 면이 부족하다. 의리를 존중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상대방의 잘못을 재론하지 않는다.
     실수할 때는 후회가 깊어서 애심(哀心)으로 변하여 건강 을 해치는 경우가 많으며, 보기에는 때로 가벼워
     보이지만 다정 다감하고 꾸밈을 싫어하며, 항상 솔직 담백하고, 이해나 타산에 잘 변질하지 않으며,
     봉사 정신이 강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게 한다. 사상체질 중에서 가장 욕심이 적고, 열이 많으며, 성질
     이급하고, 오락에는 별 소질이 없고, 또한 호색가도 못된다. 정신적으로는 급한 마음을 절제하여 행동하기
     전에먼저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다) 적응하는 음식물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ㄱ) 어육류 ; 돼지고기, 계란.
     ㄴ) 해조류 ; 굴, 해삼, 게, 전복 등이 좋으며 너무 기름진 음식은 것 이 좋다.
     ㄷ) 과실류 ; 수박, 참외, 포도 등이 가장 좋다.
     ㄹ) 채소류 ; 배추, 오이, 가지, 호박.
     ㅁ) 곡물류 ; 보리, 팥, 녹두, 참깨, 모밀.
C. 태음인

가) 체형과 용모 태음인은 간기능계통이 실하고 호흡순환기계통이 허함으로 허리가 발달되고 목덜미 부위가
     허리에 비해 약한 편이다. 태음인은 대륙성 기질로 사상인 중에 가장 체격이 크며, 대 체로 비대하고 손발
     이큰 편이다. 배를 내밀고 걸을 때는 오리걸음 같기도 하고 양반 걸음 같 기도하다. 모습이 건방지고 교만
     해보이며, 눈 갓이 치올라 가서 호랑이 같은 인상을 준다. 태음인의 특징은 땀을 잘 흘리며, 심지어는 찬밥
     을먹을 때도 땀을 흘린다. 태음인의 땀은 신진대사가 잘되는 건강한 증거이므 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릴 때는 겨울에 손발이 잘 트는 경우도 많다.

나) 심리상태 태음인은 겉으로는 점잖으나 속은 음흉하여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마음이 넓을 때는 바다와 같고 , 고집스럽고 편협할 때는 바늘구멍보다 더 좁다. 뻔히 잘못된 줄 알면서도
     밀고 나가려는 우둔성은 마치 소와 같다. 묵묵히 속 으로 무궁한 설계를, 그리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지구력있게 밀고 나가므로 대성하는 경우가 많다. 태음인의 락(樂)이란 고등 사치 즉 도락을 매우 즐긴다.
     남보다 계획하고 생각하는 시간은 더디지만 은근과 끈기가 강해서 소신 있게 밀고 나가기 때문에 성공하
     는 예가 많다. 어느 체질보다 욕심과 심술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따라서 욕심을 버리고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한다.

다) 적응하는 음식물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항상 잘 배설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을 조절하여 비만을 방지
     하여야 한다.
     ㄱ) 어육류 ; 소고기가 가장 좋은 체질식품이다. 따라서 육회가 좋 고, 그밖에 우유, 버터, 곰탕, 설렁탕
     ㄴ) 생선류 ; 담백한 생선류
     ㄷ) 과일류 ; 배, 밤, 호두, 은행.
     ㄹ) 채소로 ; 무, 도라지, 연근, 고사리, 마, 토란.
     ㅁ) 곡물류 ; 밀, 콩(두부, 콩비지, 콩나물), 율무.
D. 소음인

가) 체형과 용모 소양인은 소화흡수기능이 실하고 신장의 기능이 허함으로 위 장 부위인 흉곽이 발달되고
     허리 아래 부분이 약하다. 몸은 기본형의 체형이 많고, 상체가 하체보다 잘 발달되어 걸음이 경쾌하다.
     얼굴이 밝고 맑은 편이며, 눈이 총명하고 턱은 뾰족한 편이다. 성대는 소프라노나 테너 쪽이고,
     행동은 명쾌한 편이다. 동물에 비유하면 말과 같은 준수함으로 체형의 균형이 좋다. 여자는 다산(多産)하지
     못하고, 남자는 갱년기에 정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또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체질이다.

나) 심리상태 소양인은 남의 일에는 희생을 아끼지 않는 반면 자신의 일은 대스럽지 않게 여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빠르나, 은근과 끈기가 부족하고 체념도 잘한다. 따라서 개척하는 데는 능하나 끈기 있
     게마무리하는 면이 부족하다. 의리를 존중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상대방의 잘못을 재론하지 않는다.
     실수할 때는 후회가 깊어서 애심(哀心)으로 변하여 건강 을 해치는 경우가 많으며, 보기에는 때로 가벼워
     보이지만 다정 다감하고 꾸밈을 싫어하며, 항상 솔직 담백하고, 이해나 타산에 잘 변질하지 않으며,
     봉사 정신이 강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게 한다. 사상체질 중에서 가장 욕심이 적고, 열이 많으며, 성질
     이급하고, 오락에는 별 소질이 없고, 또한 호색가도 못된다. 정신적으로는 급한 마음을 절제하여 행동하기
     전에 먼저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다) 적응하는 음식물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ㄱ) 어육류 ; 돼지고기, 계란.
     ㄴ) 해조류 ; 굴, 해삼, 게, 전복 등이 좋으며 너무 기름진 음식은 것 이 좋다.
     ㄷ) 과실류 ; 수박, 참외, 포도 등이 가장 좋다.
     ㄹ) 채소류 ; 배추, 오이, 가지, 호박.
     ㅁ) 곡물류 ; 보리, 팥, 녹두, 참깨, 모밀.
한방의학은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질환의 경우에도 치료가 잘 된다고들 하는데
사실입니까 ?
한방도 양방도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면
이것은 기질적인 질환 (장기<腸器>에 병소<病巢>가 있는 경우)으로,
이때 병의 요소를 제거하는데는 서양의학이 탁월하다.
그러나 장기의 병소가 수술 등으로 제거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각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라 든지,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으나 몸이 무겁고,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 등의 자각증상이 가시지 않은 경우는,
생리적인 부조화에 의한 것으로서, 이와 같은 경우의 개선에는 한방이
잘 적응한다. 환자가 여러 가지 호소를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친료 경험과 모든 첨단의 의료기구를 동원하여 진찰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자각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대부분의 경우 "당신은 병이
없습니다. 신경성입니다" 라고 결론을 내리는데 문제가 있다.
이 경우 정확한 의사의 답변은, "당신이 호소하는 증상 을 모든 검사를
통해서 진찰하여 보았으나 유감스럽게도 잘 알 수 없습니다.
신경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고 대답하여 주어야 옳다고 본다.
이와 같은 경우의 호소에 한의학이 매우 강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명
현상은 기계로는 잘 알 수 없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환자의 호소가 검사 상 뚜렷이 나타나면 이미 심각한 경우가 많으므로,
검사에 나타난 다음 허둥대며 치료하기보다는, 그 이전에 환자에게
자각 증상이 나타날 때가 중요한 때이고, 이때가 바로 예방요법적인
치료를 할 때이다.
한방은 특히 만성질환에 효과가 높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만성질환치료에 한방이 우수하다고 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만성질환이던지 한방의학으로 다 치유된다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인 생리 밸런스조절이 양방의학보다 용이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경우, 혈압을 단지 떨어트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여러 가지 양방의 혈압강하제로
혈압을 하강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혈압강하제에 의하여 혈압이 조정되어도, 두통, 두중, 어지러움, 불면, 어깨결림 등의
증상이 개선되 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 이와 같은 때에 한방이 대단히 유효하다는 뜻이다.
또, 혈당치가 높아지는 당뇨병은 식사요법이나 인슈린주사 등에 의하여 혈당치의 조절이 가능하게 된 것은 서양의학의
성과이다 . 그러나 혈당치가 정상화되었으나 당뇨병의 합병증에 의한 의욕저하, 몸이 무겁고, 사지가 저리고 아프며,
성욕감퇴 등의 치료는 한방의학이 우수하다는 의미이다.
한방치료를 권할 만한 대표적인 질환의 종류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1) 여성 특유의 질환
     한의원을 찾는 환자의 2/3가 중년기의 여성으로서 여성 특유의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최근 급격히 증가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원인불명호소(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어지러움증, 어깨결림, 손발저림, 불안초조,
     의욕저하, 성욕감퇴 등의 다 종 다양의 증상)와, 폐경기 전후에 발생하는 갱년기장애, 냉증, 젊은 여성에게
     많은 생리불순이나 월경곤란, 임신구토, 임신 중 의 감기와, 심한 편두통(어지럽고 토하기 까지한다),
     만성소화기 질환, 체력저하 등등으로서 이와 같은 질환에 특히 한방이 우수하다.

2)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
     노년층의 질환으로 남녀의 차이는 없다. 나이 먹어 감에 따 라서 누구나 약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병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 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 병 그 자체만을 치료하는 준열한 서양의학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방약으로 약해진 기능을 도와주면서 치료하면, 저항력이
     강해져서 병을 스스로 이길 수 있는 기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어린이 질환
     세번째로 많은 경우가 소아질환이다. 감기에 걸리기 쉽다 든지, 편도선염, 비염, 코피, 알러지성피부 질환,
     식은 땀, 편식, 신경질, 지구력부족 등의 증상이 있는 허약아의 체질 개선에 한방의 치료가 우수하다.
     최근에는 소아천식, 아토피성(태열) 피부질환 등의 알러지성질환 및 소아불안신경증의 환자가 많은데,
     이 질환의 치료는 대단히 어려우나, 한방적인 체질개선요법이 효과가 좋다.

4) 서양의학으로 잘 치유되지 않는 질환,
     서양의학적으로 적합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에 저항력을 길러 줌으로 해서 2차적인 개선효과를 기대
     할수 있다. 예를 들면, 만성간염이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에 서양의학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다 던지 부작
     용을호소하는 경우에 한방치료 가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한방치료의 효과는 더디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양약의 효과는 빠르고, 한약은 더디다' 라고 들 하는데, 즉효성이 있는 한약도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면, 감기약은 10분 정도로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편두통은 30분 정도면 편안해지며, 그 밖에도 기침약,
해열약 등 아주 많다. 그러나 만성병의 치료에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병의 치료기간은 그 병력의 1/3은 소요된다'.
여러 달 끈기있게 꾸준히 치료하다보면 얇은 껍질이 벗겨지듯이 증상이 가시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린이는 훨씬 치료가 빠르고 체질개선도 용이하다.
한방약은 같은 증상일지라도 각각의 개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정말입니까 ?
한방에서는 같은 증상이라도 각기 개인의 체질 특성에 따라 처방이
많이 달라진다. 이 원리를 제대로 분별치 못하면 도리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
뚱뚱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른 사람도 있고 체력이 실(實)한가하면
허(虛)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를 잘 구별하여 처방된 약이라야
효과가 있다. 각자에 잘 맞는 처방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맥(脈)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환자의 자각 증상이다. 한방의 진단법 중에서 무엇보다더 중요한 것은
'문진(問診)', 즉 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한의사가 맥만
짚어 보고 대강 병의 증세를 맞추면 그 한의사를 '대단히 용하다'라고
하여 명의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에 의하여 병을 고치는 것이 목적임으로 환자
자신이 정확하고 구체적인 호소를 하는 것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방 2,500년의 역사는 현대의학과 같은 검사 기계없이 단지 임상치료
경험의 누적이다. 이와 같이 반복된 치료의 경험을 집대 성한 것이
한의학인 것이다. 때문에 그 역사 속을 고찰하여 보면, 끔찍하게도
인체에 직접적인 실험을 통하여 이루어 졌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한방의학은 어쩔 수 없었던 결과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인체의 임상실험에 의한 결과로 이룩되었음으로, 지금에 와서는
도리어 안심하고 투약하고 복용할 수 있는 결과가 되었다.
보약은 봄. 가을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고, 여름에는 땀과 함께 보약성분이
빠져나가서 효과가 없다고들 하는데, 근거 있는 상식 인지요 ?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말이다. 20세기초만 하더라도 우리 조상들의
생활은 우리가 상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였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무덥고 유행병에 걸리기 쉬운 여름과 혹독한
추위의 겨울에 체력을 유지하여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여유가
충분한 집안에서는 봄. 가을에 체력 보강제를 복용하였다. 여기서 왜?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오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그 옛날에 보약을 먹을 수 있었던 부류는 지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적어도 한 고을의 원님이나, 돈이 많은 양반 정도 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그 집안에서도 보약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지체 높은 그 집의
주인이었고, 그 분이 잡수실 보약을 부정타게 하인들이 달일 수 없었다.
만약 여름에 보약을 먹게되면 안방마님이 다리느라 병이 날
지경이였을 것이다. 또 그 귀한 보약을 상하지 않게 보관해 둘 곳도
마땅치 않았다. 땀으로 보약 성분이 함께 빠진다는 말은 누가 들을까
부끄러울만치 무식한 생각이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을 하기 위하여 배설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영양분이 빠져 나올 수 있겠는가?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 현상은 그렇게 어리석거나
엉성하지 않다. 만약 겨울에 보약을 복용하게 되면 그 혹독한 추위에 방안에서 약을 다릴 수는 없고, 마당이나 부엌에서
다려야 했는데, 신통치 못한 숯불의 화력이 찬 온도를 이기지 못하여 보약 한 첩을 다리려면 온종일 걸렸을 것이다.
따뜻하게 보관하기도 어려웠고 낮 은 온도 때문에 약사발이 얼어 터지기까지 하였으리라. 따라서 여름과 겨울에 보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데는 계절이 문제가 될 수 없으며, 가장 적당한 시기는
몸의 생리적인 기능의 부조화로 저항력이 약해 졌을 때가 약을 복용하여야 하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보약(특히 녹용)은 병에 걸렸을때 복용하면 병을 키워서 더욱 나빠진다고 하는
데 근거 있는 이야기입니까 ?
보약은 5장 6부의 생리적인 불균형 즉, 허(虛)와 실(實)을 조절하고 보강해 주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보약은 병으로 인하여 몸의 생리적인 밸런스가 무너져서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장과 부를 선별적으로 보강하여
병을 이길 수 있게 함으로 병중에 보약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현명한 치료이다.
단지, 급성 병의 초기라 던지 열이 심할 때는 삼가는 것이 옳다. 따라서 병중에 보약을 복용하면 병을 키워 주게 된다는
것은 그릇된 상식이다. 오히려 모든 만성 질병에 정확한 진단에 의한 보약은 병을 이기게 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녹용이 첨가된 보약을 먹기만 하면 설사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체질에 녹용이
잘 맞지 않아서입니까 ?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의 90%정도가 몸이 약간 비대하거나,
건실하고 땀을 잘 흐리는 사람들이고, 그 중에 10% 정도는 몸이
마르고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다. '녹용' 그 자체만의 성분을 보면,
복용하였을 때 설사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고기 국이나, 사골탕, 갈비탕, 족탕 등을 생각해 보라
. 마찬가지로 녹용도 동물성이므로 곰탕이나 사골탕을 먹었을 때와
같이 설사나 소화와 무관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녹용은 사상 체질 분류로 볼 때 태음인의 대표적인 약이다.
몸이 약간 비대한 사람은 거의가 태음인으로 보아도 좋으므로,
위의 90%의 체질이 녹용이 든 약을 복용하고 설사를 하였다면
그 책임은 녹용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잘못된 처방에 있다.
요즈음은 '사상의학'의 덕분으로 보약을 복용하고 설사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진 일이기는 하나, 태음인 보약에
조혈(造血) 기능을 높이기 위하여 '소음인' 약인 '당귀'나 '천궁' 등을 과량 처방한다던지, 체형이 마른 '소음인' 체질을 잘못
진단하여 ' 소양인' 약을 녹용과 함께 투약하였을 때, 위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는 것이지, 녹용 그 자체만으로는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리고 또 알아야 할 점은, 동물성 한약은 편의상 체질별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동물은 강력한 해독 기관인 간(肝)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자체의 특성(독성)이 매우 약하다.

따라서 어떤 체질이 녹용을 복용하더라도 효과 면에서 체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는 있으나, 설사를 한다든지
혈압이 높아진다든지 하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식물성 한약인 초근목피(草根木皮)는 그
식물의 기관에 독을 해독하는 간장이 없음으로, 각개의 식물들은 자체 특성(이를 독으로 표현하기도 함)을 가지고 있고,
생약은 바로 이 특성을 이용하여 치료에 응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체질을 잘 감별하여 처방하여야 안심할 수 있다.
동물을 우리가 요리하여 먹으면 어떤 종류이든 누가 먹어도 거의 부작용이 없다.
예를 들면 맹독성을 지닌 뱀인 코브라에게 누구나 심하게 물리면 생명을 부지하기 어려우나, 식용으로 먹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예쁜 색깔의 독버섯을 먹으면 누구든 생명을 부지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특성이 있음으로
동물성 생약의 처방은 체질에 무관하게 처방하여도 이렇다 할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거의 체질 별로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데 반해서, 식물성 생약은 반드시 전문가의 손에 의해서만 처방되어져야 한다.
어린아이에게 녹용을 많이 복용시키면 머리가 나빠진다던지, 노인이 보약을
많이 먹으면 죽을 때 고생만 한다고 하는데, 정말 근거 있는 이야기입니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한참 자라나는 어린이는 보통 어른들 보다 양질의 영양소가 더욱 필요하다.
그 중에서 녹용은 특히 그 성분 중에 판토크린이라 불리는 좋은 호르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성장과 신경 계통에
관여하여 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더구나 한의사에 의해서 5장 6부의 기능을 보강하는 약물과 함께 구성된 처방이라면
안심하여도 좋다. 녹용이 가미된 어린이의 보약에 몸이 허약하다고 하여 인삼이나 부자 등의 몸을 덥게 하고 뇌압을
상승시킬 수도 있는 약물을 과량 첨가하여 장기간 복용시킬 경우는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인생으로 비유하면 봄에 해당하고 이는 추진(推進)의
시기임으로 부단히 그 생리적인 엔진이 왕성하게 가동됨으로 해서 항상
생리적인 열이 발생되고 있는 상태임을 잘 알 고 있는 한의사가 어찌해서
잘못된 처방으로 병을 키우는 처방을 할 수 있겠는가?
이후부터는 전문가를 믿으시기 바란다. 너나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어떤 일이 자기의 전공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왜 그리 아는 척들을
하는 것인지? 길거리를 막고, "내가 어떤 병에 걸렸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어 보라. 열이면 열, 자기의 전공이 의학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의 자기 주장에 의한 처방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진짜 정답은 "의사와 상의해 보시오" 이다.

노인에게 보약을 많이 해 드리면 죽을 때 빨리 안 죽고 고생만 한다니!
아니 보약을 해 드릴 돈이 아까우면 그렇다고 솔직히 말 할 것이지.
'골골 팔십'이라는 옛말이 있다. 잘 음미해 보면,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않고 항상 조심하면서 부족한 듯이, 적당 히,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뜻이다. 또 한편으로 보면 골골하는 사람은 병에 걸려도
끈질기게 끝까지 버틸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므로 연세 드신
분이 돌아가실 때 고생하지 않고 돌아가시게 하기 위해서는 잘 보신
시켜 드려서 체력을 증강시켜 드리기 바란다. 강한 쇠가 부러질 때는
순간적으로 깨끗이 부러지기 때문이다. 즉 효도하면 그만큼 보답이
오는 법이다.

좀 묘한 표현이긴 하지만. 이 땅에 신식 총이 보급되지 못했던 시절인 약 1870년 이전에는 임금님도 보약을
잡수시기가 쉽지 않았다. 1870년대 후반부터는 궁궐의 궁내부(宮內部)의 윤허(允許)를 얻은 어용엽사(御用獵師)들에 의해
신식 총으로 잡은 사슴에서 녹용을 취하여 임금님의 보약으로 진상되었다. 그러나 그 이전만 하더라도 녹용을 채취할
시기에는 몇몇 개의 고을 원님들에게 파발을 보내어, 고을 백성 들의 일손을 제치고 사슴 몰이를 하게 하고, 사슴이
도망갈 목을 지키는 수십 명의 궁사들이 일제히 활을 당겨야 겨우 몇 마리의 사슴을 잡을 수 있었고, 그나마도질이 좋은
녹용을 구하기는 매우 힘이 들었다. 이런 판국에 어찌 힘없는 어린이나 쓸모 없어 보이는 노인들에게까지 차례가 돌아갈
수 있었겠는가?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서, 위와 같은 우스꽝스러운 말이 전해지게 되었다
보약을 먹으면 몸이 뚱뚱해진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가요?
그렇다. 그러나 정말은 그렇지 않다. "네, 그렇다"는, 부모 양쪽 모두가 비대한 체질이고, 그 부모의 체질 소인을 물려받은
사람이 병적으로 약해져서 몸이 마른 상태이던 것이 한방 치료로 생리적인 기능이 개선되어 소화 흡수가 잘 되게 된
때에 과식을 하면 살이 찌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니, "그렇다" 이고, 반면에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한방 보약의 주된
작용은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고 5장 6부의 약해진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방 보약으로 생리적인 기능
이 개선되어 음식물의 소화 흡수와 신진대사가 원활하여 진다고 하더라도 부모로부터의 유전적인 소인이 비만 체질이
아니면 뚱뚱해지지 않으니, "그렇지 않다" 인 것이다. 따라서 보약 그 자체만으로는 비만해지지 않으므로, 원래 비만 체질
이라도 보약으로 기능이 개선된 후에는, 특히 저녁 식사의 칼로리에 주의를 기울이면 비만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개소주, 염소탕, 꼬리곰탕, 우족탕, 그리고 뱀탕, 심지어 개구리까지 몸에 좋다고
들하는데, 실질적인 보신의 근거가 있는 것인지요? 그리고 우거지 선지국은 주
독을풀어 주는 효능이 정말 있는지요?
위에 열거된 음식 중에 영양가가 없어 보이는 것은 없는 듯하니,
먹어서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서도 묘한 식품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기세가 왜
수그러들지 않는지, 우선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것들 중 여러 개가 혐오 식품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대로 가다가는, 비 내린 뒤에 들을 수 있었던 구성진 개구리
소리는 물론이고, 그 먹이 사슬에 얽힌 보신의 대표 식품이라고
일부에게 인정되어 있는 뱀마져도 구경하기 어렵게 될 것 같다.
우선 '개소주'를 살펴보자 왜 '개탕'이나 또는, 점잖게 '견탕(犬湯)'라
하지 않고 '개소주'라고 할까?
소주란 증류주의 대명사이다. 증류주는 막걸리처럼 거른다고 하지
않고 내린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개소주는 지금도 몇몇 곳의 시골에
가보면, 옛날의 법대로 중탕을하며 밀짚을 꽂아서 그 증기를 받는
방법으로 만 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그 색깔이 소주와 같이 무색
투명할 수밖에 없다하여, 개소주라고 칭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제조된 진짜 개소주를 옛날에는 폐결핵 환자나 간경화, 위암 환자 등에게 즐겨 써 왔으며 효과도
보았다. 그러나 문제는, 개소주를 내리는 옛날의 제조 방법을 지키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한의학에 전혀 문외한인
개소주 집의 주인에 의해서 개소주 제조시에 다량의 한약이 처방된다는 점이다. 이는 한마디로 위험 천만한 일이다.
꼭 개소주, 아니 개의 중탕을 먹어야 되겠고, 이왕이면 한방 보약도 함께 넣고 싶다면, 한의사에게 진찰하여 처방을 받아
개와 함께 끓여 먹든지, 그것도 아니면, 한약은 빼고 생강, 대추, 건율(말린밤), 마늘 그리고 약간의 현미 찹쌀 등만을 넣는
것이 차라리 좋으리라. 그러면 왜 보신탕이 특히 한 여름철 몸보신의 대표적인 특효 식품으로 오해되었는지를 살펴보자.

그 옛날, 특히 여름철의 복날에 먹을 것이 무엇이 있었겠는가? 보릿고개를 비참하게 소나무 속껍질로 달래고, 주린 배를
움켜잡 고서도 중노동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때, 이웃 동네에서 몰래 잡아온 개를 먹고 나면 영양실조로 누렇게 부어오른
몸에 정말로 보신이 되었다. 그러니 여인네들도 그 날밤 오래간만에 덩달아 좋아하였고, 따라서 정력 증강 식품의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 았겠는가 ? 그런데 여기에서도 조상님들의 더불어 살게 하는 공동체 의식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그것은 개를 잡아 요리할 때는 나무에 매 달아 두들겨 팰수록 맛이 좋다고 하여 무자비한 짓을 하게 하였다.
필자도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한 옛일이지만, 매맞는 개의 비명이 어찌 그리 크고 애달팠는지, 온 동네의 장정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 왔음은 물론이다. 혼자서 먹지 말고 같이 나누어 먹으라는 슬픈 가르침이리라. 가르침은 옳은 것
같으나 그런데 개는 얼마나 아프겠는가? 영양실조의 상태에서 먹어 본 개고기의 위력이 와전되어 오늘날까지 개고기를
즐겨 찾는 습관이 되어 버렸는가 싶다. 개고기에 다른 동물보다 특이하게 사람의 건강에 좋 은 성분이 있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몸이 피곤할 때 몸보신을 위해 개소주를 즐겨 찾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들 중에는
만성 간장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찰에 의거한 처방의 약이 아닌 한약이 첨가된 개소주가 도리어 간장의
기능을 해칠 염려가 높으니 조심해야 한다.

염소탕, 뱀탕 특히 흑염소는 그 색이 검기 때문에 음에 속하고, 음(陰)과 양(陽)중에 여자는 음에 속함으로, 여자의 기력을
좋게 하는 으뜸 식품으로 선전되고, 또 그리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병이 걸렸으면 치료하면 될 것이고, 기능이 약하면 몸의 기능을 개선하는 좋은 보약을 먹든지, 그것도 아니면 안심이나
등심 등 양질의 값도 저렴한 좋은 쇠고기나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등 얼마든지 영양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이면 염소탕 이고, 뱀탕인가? 꼬리곰탕, 우족탕, 그리고 우거지선지국 바로 7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어려운 생활을 하였는지 생각하여 본 일이 있는가? 50세 이상의 독자라면 먼 옛날 이야기도 아닌 얼마 전에
돌아가셨을 우리들의 증조 부모님이나 조부모 님들의 이야기이다. 그 시절만 하더라도 한 고을의 일반 양민들은 일년에
쇠고기국 한 그릇 변변히 먹기 어려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기록을 보면, 시골 어린아이의 십이지장충
평균 보유 수가 놀랍게도 평균 80여 마리를 넘었다고 한다. 가끔 에티오피아 나 우간다 등의 아프리카 어린이의
배만 불룩하고 수족은 파리한 모습을 텔레비죤에서 본 일이 있을 것이다. 표현하기 어려우나 그 당시 우리 조상님들의
모습이 이와 흡사했을 것이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어느 날 갑자기 고을 원님이나 천석꾼 자제의 혼례가 있어서 소 잡고
돼지 잡고,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부려먹은 대가로, 등급 에 따라, 그래도 높은 등급인 어떤 이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흔들어 대는 채신머리없기는 하지만 그 맛 좋은 소꼬리를, 그 다음 등급인지는 몰라도 냄새나고 더럽기는 하지만 국물이
구수한 牛足을, 그러나 이 정도까지는 매우 좋은 대우이고, 그보다 낮은 등급으로 소의 내장, 그리고 최하위 등급으로
그냥 보낼 수는 없으니 버리는 셈치고 선지피 한 바가지를 주어 보냈을 것이다. 그래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끓이고 또
끓인 뽀얀 고기뼈 국물 맛이란, 얼마나 구수했겠는가? 갑자기 섭취한 단백질과 뼈에서 우 러나온 칼슘 등에 의해 힘이
갑자기 솟았음은 물론이고, 오래간만에 며칠 동안 부인들에게도 즐거움이 있었고, 그래서 정력제로 오인될 수밖에
없었으리라. 피 한 바가지를 얻어 간 아낙네는 어떠했겠는가? 같이 넣고 끓일 변변한 재료가 없으니 담장 위에 말려 둔
쓰레기 같은 시래기 한 움큼이나 배추 잎을 넣고 국을 끓였을 것이다. 그래도 선지 속에 있는 지방분 때문에 국물 위에
기름은 동동 뜨고 고깃국 냄새에는 못 미치나 그 담백함이란. 또 방의 한 구석에서 키운 콩나물을 한 움큼 넣고 푹 끓인
선짓국을 전날 밤 울화통이 터지는 일 때문에 안주 없이 마셔 대서 쓰린 뱃속에 부어 넣으니, 그나마 얼마나 뱃속이
시원하고 즐거웠겠는가? 이런 슬픈 일들이 모여 오늘날 묘한 식생활 관습이 우리들의 몸에 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느 민족 누구에게나 특이한 관습과 버릇이 있고, 또 그것이 좋은 전통과 특징이 될 수도 있으나, 반면에 잘못된 관습
으로 판명이 되면 과감히 바꿀 줄도 아는 지혜와 용기가 꼭 필요하다.